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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5일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접하고 뇌리를 스치는 포스팅꺼리가 있어 끄적거리다, 다른 급한 일들에 밀리다보니 사망 후 열 흘이나 지나서야 그 뒤를 이어 포스트를 작성하게 되었네요.

처음 포스팅을 하려고 했을 때의 느낌과 생각을 이어가는 의미로 그 당시 작성하다 중단된 포스트에 그대로 이어, 시대가 낳은 최고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과 영원히 마음 속에 살아계실 바보 대통령, 노무현의 삶과 죽음이 (어디까지나 주관적으로 제게 있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견주어볼까 합니다.

이 포스트가 최근에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 이 두 인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많으실 여러 블로거들에게도 그들을 추억하고, 나름대로 비교의 기회를 마련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나치게 내용이 많으면 스크롤 압박이 우려되어, 여러 편의 시리즈로 나누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참고해주세요.

 

관련 기사와 포스트가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늘 오전에 전해진 마이클 잭슨의 사망소식에 세계가 떠들석한 것 같네요.

CD도 없던 중학교 시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듣고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신선한 음악적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한창 가요와 팝송에 빠져있던 저로서는 이전에 듣도 보도 못했던(듣보잡? ㅋㅋㅋ) 스타일의 마이클의 노래와 춤, 특히 가장 유명한 춤인 문워크(Moonwalk; 브레이크 댄스의 일종이며, 달에 착륙한 우주인의 걸음걸이를 연상시킨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실제로 이 춤은 마이클 잭슨이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하죠. 다만 마이클 잭슨을 통해 춤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더 중요한 사실이겠죠.)가 던져준 음악적 충격이, 이후 음악적 시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영향을 미쳤었더랬죠.



지금처럼 인터넷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디지털음원파일을 쉽사리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닌터라,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음원을 카세트테입(Cassette Tape)에 녹음하고 팝계의 소식을 전하는 잡지에 수록된 "Billie Jean"과 "Beat"의 노랫말을, 발음도 제대로 안되는 혀를 어렵사리 굴려가면서 카세트테입이 다 닳도록 들으며 외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묻어나네요.

마이클 잭슨의 죽음 소식을 접하며, 문뜩 지난 5월 23일 서거하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두 위인의 삶과 죽음이 묘하게 '같고 다름'으로 견주어볼만한 꺼리들이 있는 듯 싶어, 포스트를 통해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같은 점을 살펴보도록 하죠.

 

1. 좋아했던 사람, 잊지 않을 사람

마이클 잭슨의 별명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팝의 제왕(King of Pop)'이죠. 그는 대중가수로서, 댄서로서, 작곡자로서, 기획자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유명 엔터테이너(entertainer)입니다. 어릴 때부터 일찍이 천재성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형제들과 함께 '잭슨파이브(The Jackson 5)'라는 그룹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솔로로 전향하여 화려한 가수인생을 살았습니다. 잭슨파이브 시절 발표했던 4장의 앨범 중 아직까지도 '어린 마이클 잭슨'의 곡으로 사랑받고 있는 발라드 "Ben"이나 "I'll be there", 그리고 성인 마이클 잭슨의 불후의 명반으로 꼽히는 <Thriller(1982)>에 수록된 "The Girl Is Mine", "Thriller", "Beat It", "Billie Jean"을 비롯해 다수의 곡들, 그리고 아프리카 기아 난민 구제를 위해 결성된 'USA for Africa'가 부른 "We Are The World(1985)" 등 주옥 같은 그의 노래들은, 그가 음악인으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유감없이 세상에 알리게 하였으며, 제게 있어서도 많은 팝가수들 중에 그를 남다르게 좋아하게 하는 요인으로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이렇듯 마이클 잭슨이 팝가수로서 제가 좋아했던 사람으로 삶을 살다 갔다면, 바보 노무현은 백성인 우리 모두를 섬기고자 노력했던 임금으로서 제가 좋아했던 분입니다.

1981년 인권변호사로서의 활동을 계기로, 1988년부터 정치계에 입문하여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정치변화를 위해 몸으로 선도하셨던 분, 이후 온갖 정치적 역경에 굴하지 않고 2002년 최초의 국민경선제로 대통령 후보에 당선된데 이어 그 해 12월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셨습니다.


[ 출처 : 노무현 국회의원 5공 청문회 ]

1988년 13대 국회의 '5공 비리 조사특위' 위원으로 청문회에 참여하여, 당시 청문회 증인이었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을 논리적인 언변으로 매섭게 다그쳐 궁지에 몰아넣고, 심지어 전두환 전대통령에게는 명패를 집어던질 정도로 불의한 일에 단호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본 순간부터, 저는 그를 좋아했습니다. 민주투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의 변호사로서의 활동이나 정치인으로서의 활동, 그리고 무엇보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임금으로서 백성들을 긍휼히 여겨 기득권자들과 당당히 맞서는 활동들이 국민들의 마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뭉클함과, 세계적인 스타 마이클 잭슨의 탁월한 노래와 춤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구 자아내는 흥분되는 감동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팝의 황제였던 마이클 잭슨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은 둘 다 제가 좋아했고, 잊지 않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2.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사람

두 사람은 저 뿐 아니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사랑을 받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드러내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래도 통계데이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대중가수였던 마이클에 비해 노무현대통령은 이러한 데이터꺼리가 그다지 없음이 아쉽네요.

대중가수로서 마이클의 팝계 위상과 유명세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지표들은 상당히 많은데, 그 중 그를 세계 최고의 팝가수로 만들게 한 첫 음반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1982년 발매한 <Thriller>는 무려 140,000,000장이 팔린 바 있죠. 또한 이 음반은 빌보드차트(Billboard Chart)에서 장장 37주(9개월하고도 1주)간이나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더랬고, 이 음반을 포함해 그의 음반은 모두 750,000,000장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견주기에 가장 적당한 노무현대통령의 통계수치는 뭐니뭐니해도 대통령 당선 득표수일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당선자 중 최고 득표수인 12,014,227표(49%의 득표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전체 유권자수가 34,991,529명 중 24,784,963명의 투표자들 중 12백여 만명의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이 되길 바랬으며, 당선 후 다음해인 2003년 3월에는 무려 70%에 달하는 지지율을 얻을 정도로 '희망대통령'으로서 국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더랬죠. 또한 그의 사망소식을 접한 국민들 중 약 5백만명이 조문하였으며, 그의 영결식에 이어 펼쳐진 시청앞 노제에는 40여 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러한 통계수치를 수치상으로만 보아 인위적으로 재미삼아 한번 해석해보죠. 2008년 7월 CI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수가 6,677,563,921(나열된 수치가 얼른 눈으로 계산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읽어드리면, 66억7천7백5십6만3천9백2십1명)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더군요. 결국 수치상으로만 따지자면, 세계 모든 사람들(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을 수 있던 없던,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9명 중 1명은 무조건 마이클 잭슨의 음반을 구매해서 그의 음악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또한 <Thriller(1982)>가 1천 4백만장이 팔렸다고 했는데, 이 수치는 우리나라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되어 있는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1990)>이 1백만장이 판매되었다고 하는 사실(조용필의 이 기록을 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절대 오해마시길!!)을 비추어보더라도 가히 상상을 불허하는 정도의 기록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수치상으로 따져보자면, 노무현대통령의 당선 득표수는 제16대 대통령 선거일 투표한 사람 가운데 2명 중 1명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지지했다는 것일테고요. 

두 사람 모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었는지 통계수치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시겠죠?.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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