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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


[ 아이폰(iPhone) morelomo 앱으로 찍은 하늘 ]


아침 출근길이 이렇게 상쾌한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환경오염에, 황사에, 들쑥날쑥하는 기온변화... 
그간의 하늘과 공기는 '찌뿌둥하다'는 표현이 걸맞는, 도저히 봄의 자랑꺼리인 신록의 푸르름을 느낄 수 없게 하는 나날을 꾸며왔습니다. 

날씨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사람의 기분을 좌우하는 첫째 조건이 그 날 아침 날씨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날씨'는 '날 + 씨', 즉 '하루의 모양새'를 뜻하는 것이죠. '마음씨', '맵씨'처럼 '-씨'라는 접사가 붙는 것은 '어떤 모양새'를 가리키는 뜻이라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의 모양새'로 인해 내 마음과 몸이 모두 달라질 수 있기에, 오늘 아침의 날씨를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이는거죠.



[ 아이폰(iPhone) Camera AGT 앱으로 찍은 하늘 ]


괜시리 기분 좋아지는 아침을 맞으며, 생뚱맞은 듯 싶어도 한가위에 주고 받는 덕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가 절로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