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뭍(육지)여행을 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가장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다름아닌 '기차'입니다.
뭍에 있는 것으로 유일하게 제주에 없는 게 바로 '기차'인 탓이죠. 물론 '전철(지하철)'도 마찬가지고요.
제주도는 이렇듯 여러모로 뭍과 다른 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전국이 일일생활권, 아니 시간생활권에 접어든 지금에야 문화의 편차가 많이 좁혀져 뭍의 문화와 많이 닮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뭍과는 꽤나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는 곳이 제주라 생각합니다.
특히 언어나 신화에 있어 제주는 뭍과 사뭇 다른 모양새와 속내를 지니고 있는데요. 제주의 여러 신화 중 <원천강본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짜임새 있는 판타지적 줄거리 구성을 지니고 있는 덕분에 이 신화는 다양한 문화예술작품들로 재구성되어 왔는데요.
그 하나는 2003년 이성강 감독이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오늘이"입니다.
배우 김희선, 김서영이 주인공 등 배역의 목소리를 더빙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더니만, '2004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05 시카고 국제아동영화제' 등에서 수상하는 유명세를 떨쳤었죠.
[ 에니메이션 "오늘이" - 이미지 출처 ]
이 여세를 몰아 두번째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이성강 감독이 이를 책으로 펴낸 바 있습니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을 구상하며 OSMU(One Source Multi Use)를 전략적으로 감안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부록으로 VCD를 첨부하여 책으로 펴낸 것입니다.
이렇듯 애니메이션과 책의 소재가 되었던 <원천강본풀이>는 음악분야의 소재로도 재구성되었는데요. 문화원형으로서 신화의 이름인 "원천강본풀이"가 무속관련 생소한 용어인 탓에, 새로이 태어난 문화예술작품들은 한결같이 신화의 주인공인 "오늘이"를 제목으로 하여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였습니다.
음악분야에서는 우선, 2001년부터 활발히 활동해온 국악뮤지컬 집단 '타루'가 무대에 올린 "오늘, 오늘이"라는 국악뮤지컬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국악뮤지컬 "오늘, 오늘이" 포스터 - 이미지 출처 ]
마지막으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관람이 가능한 국립국악원의 어린이음악극 "오늘이"입니다.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음악극 "오늘이"는 어린이 관객들과 부모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온 작품이죠.
올 해 공연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오늘이' 한지인형 만들기와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한다고 하는군요.
뭍과 다른 문화를 지니고 있는 제주도의 신화를 예술작품으로 만나는 5월, 기대해봄직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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