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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대표적인 임신 징후, ‘입덧’

산모들의 임신의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입덧’이 아닐까 싶네요.

산모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어느 산모의 경우엔 입덧의 고통을 전혀 겪지 않고도 출산을 하는가 하면, 어떤 산모(특히 우리 집사람)의 경우엔 산통 못지 않는 입덧의 고통으로 출산일까지 고생하곤 하지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공하는 의학상세정보를 살펴보니, 입덧이란 “입덧이란 임신 중에 느끼는 구역 및 구토 증상으로, 주로 임신 초기에 발생하는 소화기 계통의 증세”라고 하는군요. 또한 “임신 중의 구역 및 구토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원인에 따른 치료법”은 없고, 다만 식습관의 조절로 어느 정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입덧’과 IQ의 상관관계에 대한 양적 연구

그런데 ‘입덧’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의 기데온 코렌 박사가 의학전문지인 『소아과학저널(Journal of Pediatrics)』을 통해 “입덧이 태아의 뇌 발달과 연관이 있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1998년 ~ 2003년에 아이를 출산한 121명의 입덧 여부와 이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의 IQ를 조사했더니, 입덧을 경험한 여성의 자녀들이 그렇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 ‘단순계산능력’, ‘언어유창성’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하네요. 또한 연구의 매개변인이 될 수 있는 피실험자들(입덧 경험자 91명, 무경험자 30명)의 IQ나 흡연, 음주, 사회적 배경 등이 연구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고 합니다.

연구자인 코넬 박사는 “입덧은 임신여성에게는 고통스러”운 산후증상이지만 “건강한 임신의 신호”라고 밝혔으며, “입덧을 겪은 여성은 유산위험이 적고 아이의 심장에 문제가 나타날 위험도 낮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한 기사로 인해 임산부들은 아이의 명석함을 위해 자신에게 ‘입덧’의 증상이 있기를 바라게 될 것이며, 임산부들이 임신기간동안 ‘입덧’의 증상을 참고 견디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산모의 입덧’이라는 독립변인과 ‘자녀의 IQ’라는 종속변인과의 단순 상관관계에 한정하여 도출된 양적 통계치일 뿐, ‘입덧’이라는 산후증상이 자녀의 뛰어난 지적 능력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확대해석할 수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다시 말해서 자녀의 IQ 형성에는 엄마 뿐 아니라 ‘아빠’라는 매개변인도 작용할 수 있고, 그 이외의 복합적인 변인들이 작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전통사회에서의 ‘태교’의 중요성

한편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산모의 ‘입덧’을 포함해서,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습니다. 사주당(師朱堂) 이씨(李氏)가 지은 『태교신기(胎敎新記)』라는 책을 통해,

인생에 있어서 성품은 천성적인 것이나 기질은 후천적인 것이니, 이 기질을 바로 이끌어 나가는 것은 온전히 부모의 맡은 바 소임이니, 부모된 자로서 이 사명을 안다면 자녀들의 교육을 어찌 소홀히 하리요. 아버지 낳으시고, 어머니 길러 주심, 스승의 가르치심이 모두 한 가지이다. 의술의 뛰어남은 예방에 있듯이, 가르치기를 잘 한다는 것은 스승에게 10년을 배우기보다 태중교육(胎中敎育; 임신 중의 태교) 10개월이 더 중요하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산모가 임신전·후의 태교에 각별히 신경써야 아이의 기질이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으며, 이것은 임신 중 10개월 동안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죠. 더욱이 이 태교는, 아이가 태어난 후에 선생님에게 받는 10년간의 교육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옛 문헌이나 구전되어 오는 사실을 통해 보면,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는 ‘입덧’이라는 임신의 증상보다 임신 중 산모가 갖추어야 할 전반적인 사항들을 ‘태(胎; 아이밸 태)’·’교(敎; 가르칠 교)’, 즉 ‘교육’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인 엄마의 뱃 속에서부터 ‘태교’라는 교육을 받는 ‘호모 에루디티오(Homo Erudito)’로서 역할을 하게 해왔다는 것이죠. 이러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으며,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실천해왔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이의 지적 능력인 ‘IQ’가 아니라 올바른 ‘기질’ 형성을 위한 교육을 엄마의 뱃 속에서부터 실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를 갖는 엄마들은 ‘태교’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어느 만큼 애쓰고 계신지, 이 포스트를 통해 돌아보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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