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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문화적 다양성

2009.04.19 20:48

엇그제 오마이뉴스 기사를 통해 『두려움은 배움과 함께 춤출 수 없다』와 『핀란드 교육의 성공』이라는 두 가지 교육관련 서적의 서평을 읽었습니다.


       

                [ 그림 출처 : 오마이뉴스 ]                                    [ 그림 출처 : 예스24 ]


전자는 1969년 개교한 미국 뉴욕주 알바니시에 있는 '프리스쿨'이라는 대안학교의 30여 년의 역사 중 내밀한 장면을 담은 기록물이고, 후자는 일본인 후쿠다 세이지라는 사람이 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핀란드 교육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비록 두 서적 모두 우리 나라의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전자는 우리 나라의 대안교육을, 후자는 우리 나라 교육 전반을 비교하게 하고 돌아보게 하는 책들인 것 같았습니다. 단지 서평을 읽어봤을 뿐이지만 두 책이 우리의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전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두 서적을 통해 우리네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끄집어내자면 한도 끝도 없을테지만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다양성의 결여'입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언어와 문화적 다양성(2009/4/13)'에서의 표준어정책은 교육에 있어서도 어김없이 '획일화 정책'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정책이 다양성의 결여 문제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의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뛰어난 시험성적'이나 '일류대학교 입학',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 획득' 등 지극히 획일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학생 영철이도, 진희도, 어느 학생 하나도 그러한 목표가 아닌 다른 목표를 교육받지 않는다고 해도 이를 부정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문제제기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 특히 기성세대의 교육에 대한 가치인식은 거의 달라짐을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을 여러분들도 너무나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997년 이래 '정부가 독점하는 공교육의 주도권 밖에서' 다양한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대안학교가 숫적으로는 110여 개나 될 정도이지만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전체의 0.07%에 불과하다고 하니, '자유롭고 민주적인 공동체 교육'이 올바르게 정착되는 일은 아직도 요원한 듯 합니다. 학생들로 하여금 '창의성, 자발성, 자기주도성'을 소유할 수 있도록 '다양성'이 전제된 교육을 실현하기에, 핀란드의 교육이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다는 사실을 그 누가 그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의무교육 기간인 16세까지는 학생들끼리 비교되는 시험도, 경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제학력조사(PISA)에서 최상위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왜 우리는 못 믿는 걸까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16세 전후까지는 '공부란 즐거운 것'이며 흥미와 개별성을 중시하는 인간적인 교육'을 핀란드만 실현할 수 있는 것인가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평등한 교육', '학생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학습환경', '교사를 전문가로서 신뢰하고 교사가 일하기 쉬운 직장 분위기 조성', '교육받을 권리를 복지 정책으로 보장'이라는 핀란드 교육의 특징은 우리 나라 교육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인가요?

학습자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다양한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나라의 교육 역시 핀란드 교육 못지 않는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모든 변화의 첫 출발은 나 자신으로부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변화는 그것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도저히 실현가능하지 않을 듯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네 교육의 변화를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으로서, 저부터 두 아들녀석들의 가치관을 인정하고, 그 녀석들의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습환경을 조성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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