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투'라는 것은 사전적 의미로 '말투'를 의미하는 용어이다보니, 이 글의 제목도 '블로그의 문투(또는 글투)에 대한 갈등'이라고 해야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블로그의 포스팅은 이를 접하는 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목적으로 하기에 '활자'라기 보다는 '말의 시각화된 이미지'라 하는 게 적당하고, 이에 따라 '문투'라고 하기보다는 '어투'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블로그마다의 표현스타일은 다양하지만 '어투'에 있어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입니다", "~합니다", "~이군요"와 같은 존칭어투이고, 다른 하나는 내 블로그와 같이 "~이다", "~있다"와 같은 객관적 어투로 구분할 수 있다.
블로그 꾸미기를 2년 만에 재개하면서 어투에 대해 갈등이 생겼다. 처음 시작은 그저 글을 쓰는 것으로 여겨 자연스레 객관적 어투로 지금과 같이 포스팅을 해왔지만 이 어투는 '객관적'이고 '공식적'인 느낌을 주어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가치중립적' 어감을 전달하기는 하지만, 자칫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하며 글을 쓰는 블로거의 주관적인 생각이나 주장을 표현하는 데는 다소 효과가 적은 경향이 있다. 반면 존칭어투를 사용하게 되면 블로그 방문객에 대한 예의를 차릴 수 있는데다가 다소 '다정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효과가 큰 경향이 있다. 더욱이 설득력에 있어서도 객관적 어투보다는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설득력은 글쓰기의 능력이 우선 좌우하지만 어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굳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또한 어투를 바꿈으로써 블로그의 전체적인 느낌도 새롭게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으니,… 결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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