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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YES 24가 인터넷서점으로 문을 연지 10년, 인터넷서점은 도서시장의 33.9%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1999년 12억 5천만원 어치의 책을 팔았던 YES 24가 지난 해에는 2,468억여 원의 판매고를 올려, 교보문고에 이어 매출 2위 서점 자리에 등극했으며 이제까지 10년 동안 판매한 도서가 1억 1,877만권이라고 하는 통계자료는 소비자들의 도서구매 성향의 변화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전에 포스트했던 글에서처럼 난 주로 도서구매를 위해 인터넷 서점, 특히 알라딘을 이용한다. 물론 구매하고자 하는 특정 도서가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 대형서점에 방문해 구매하고자 하는 도서의 세부내용들을 확인하여 구매도서를 결정하고난 후 인터넷서점을 통해 구매한다. 또한 인터넷서점 간에도 각 도서마다 할인가격이나 적립마일리지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YES 24Morning365, 알라딘을 비교하여 보다 싼 곳에서 구매를 한다.

 

위 기사를 포함하여 인터넷서점에 대한 언론의 기사내용들은 주로 인터넷서점의 장점으로 '구매의 편이성'이라는 소비자의 입장을 꼽지만 단점으로는 '동네 ∙중고서점의 몰락', 이로 인한 '출판시장의 편중'이라는 공급자의 입장을 꼽아, 옳바른 견주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서점 vs. 오프라인서점

언론사에서야 출판시장이나 출판문화의 입장에서 이러한 현상을 기사화하다보니 일관성이 결여된 견주기를 했지만, 인터넷서점의 단골고객인 나로서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인터넷서점과 오프라인서점의 '시원'한 점과 '섭섭'한 점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우선 인터넷서점은 책값을 할인해주고, 오프라인서점은 무조건 정가판매한다.

요즘과 같이 경제가 어려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더구나 책값의 할인여부가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인터넷서점에서도 전문도서의 경우 할인되지 않는 도서가 있다. 그러나 대신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이 마일리지는 추후 적립금으로 전환하여 도서구입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할인의 결과로 느껴질 수 있다.

둘째, 인터넷서점은 굳이 다리품을 팔며 돌아다니지 않고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원하는 도서를 주문하여 편하게 받을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서점은 직접 방문해야 책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서점은 구매의 편이성이 뛰어난 반면 하루 이상을 기다려야 책을 받아볼 수 있지만, 오프라인서점은 나들이를 겸해서 직접 책을 둘러보고 바로 구매해 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뛰어나다.

셋째, 인터넷서점은 원하는 책을 찾기에 용이하다. 특히 구매하고자 하는 도서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는 경우, 즉 어떤 주제와 관련된 도서라든가 어떤 저자의 도서라든가 세부적인 도서정보를 갖고 있지 못해도 관련 키워드만으로도 쉽사리 책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서점에서는 분야별로, 출판사별 책을 구분해놓기 때문에 세부적인 도서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면 도우미의 도움으로도 쉽사리 책을 찾기 어렵다. 최근 대형서점에서는 자체 보유서적에 대해 검색할 수 있도록 검색대를 마련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책이 꼽혀 있는 서가의 위치 정도를 알려줄 뿐이라 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서점은 여러 방식의 검색기능으로 다양한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고, 오프라인서점은 직접 책장을 넘기며 세부적인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서점은 해당 홈페이지를 찾고 원하는 검색방식(분야별, 키워드 등)으로 다양한 도서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목차 이외 머리말이나 본문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구매자의 서평과 같은 정보에 의지하지 않고서 책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오프라인서점에서는 도서구매 결정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머리말이나 본문 내용 등을 직접 원하는만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구매하고자 하지 않았던 책도 구매할 수 있다.

 

인터넷서점 vs. 오프라인서점 책 vs. e-Book

 

인터넷서점오프라인서점의 견주기에서 드러나는 일장일단은 사실, 아날로그 책과 전자책에 대한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책과 관련된 가치론에 있어 그것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는, 책이라는 문화적 산물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의미>나 <내용>에 비하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책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냐 '서점'에 직접 들러 구매하냐는 책이라는 문화적 산물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의미>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다만 삶의 환경이 날로 디지털화 되어가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가 중요시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뻔히 누구나 다 아는 오늘의 사실을 정리해보고자 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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