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잘 알고 있는 옛 말 중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많이 지니고 있어도 활용하는 것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는 뜻이다.
나는 주로 ‘구슬 서 말을 장만’ 하는데 관심이 지대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그렇지만 ‘꿰는 능력’ 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꿸 시간’ 이 부족해서 장만한 것들을 곳간에 그저 간직하고 있기가 일쑤다. 곳간에 뭘 쟁여놨는지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보니 필요한 걸 쓸라치면 찾는데만도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블로그(Blog)’ 라는 소통매체가 등장한 때부터 블로깅을 시작한지도 꽤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사실 ‘꿸 시간’ 이나 ‘꿸 능력’ 이 없다보니, 블로그 곳간은 묵은 먼지가 가득한 채로 허접하기 짝이 없는 모양새가 되어 있는 처지다. Web 2.0의 ‘참여와 공유’ 의 정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많은 블로거들의 ‘구슬’ 을 RSS feed를 통해 늘 얻고 있으면서도, 나 자신은 그런 블로거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늘 ‘껄쩍찌근’ 해왔다.
이제 그 ‘껄쩍찌근’ 함을 날려버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을 알리고, 성찰하고, 다른 이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는 블로그의 곳간을 틈틈이 꿴 구슬들로 채워, 곳간을 찾는 많은 이들과 ‘공유’ 해야겠다.
'마이크로소사이어티(Micro Society) > 블로그(Blo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Blog) 편집을 위한 10가지 체크리스트(checklist) (0) | 2011.02.20 |
---|---|
문화예술계 일자리 찾으시는 분~!! (0) | 2010.07.13 |
리트윗(Retweet) & 구글버즈(Google Buzz) 버튼 소통 확장에 도움될까? (0) | 2010.02.19 |
블로그와 김춘수의 “꽃” (2) | 2009.04.20 |
블로그의 어투에 대한 갈등 (0) | 2009.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