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나들이

지방선거로 얻은 하루나들이

느지막히 여유롭게 아침을 열었습니다.
지방자치 선거일이니만큼 투표소로 첫 발걸음을 옮겨 투표를 마치고는 안성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3년 전 이맘때쯤 들렀던 '강건너빼리'에 도착하는데 한 시간여밖에 걸리지 않더군요. 주중인데다 하루 밖에 되지 않는 특별휴일이고,아무래도 투표를 해야되는 일정 때문에 먼 바깥나들이객들이 많지는 않은 탓인지 서해안고속도로가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 iPhone MoreLomo(이 글의 모든 사진 동일) ]




빼리는 선착장에 차를 세우고 배를 갈아타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비록 노를 젓는 배는 아니지만 한 시간 밖에 안되는 거리에 배를타고 들어가 운치있는 곳에서 맛나는 음식을 먹고 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빼리'는 나들이장소로 빼어난 곳이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나들이와 꽤 달라진 게 빼리의 겉모양만이 아니라는(지난번엔 장작불에 마치 그네를 뛰듯 고기를 올려놓은 큰 쟁반이 이리저리왔다갔다하며 구워져 나들이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었는데, 이제는 그네도 타지 않고 장작불도 떼지 않더군요)데 아쉬움이 있었지만어쨌든 강바람에 선선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두둑해진 배를 가라앉힐겸 방문했던 '술박물관'은 휴관이라 차를 돌려, '허브마을'과 한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소리박물관'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소리박물관'은 동아방송예술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DIMA 종합촬영소 내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경순이라는 분이 음향 및 영상과관련된 기기와 영화자료들이 한 장소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강릉의 참소리박물관처럼 볼꺼리가 다양하거나 전시기법이 뛰어난 것도아니었죠. 저 나름엔 마땅한 곳을 떠올리지 못해 선택한 걸음인터라 시간 떼우기용으로서 의미를 둘 수는 있었겠지만, 테마나들이장소로서 '박물관'이란 명칭에 이끌려 일부러 걸음을 옮기는 관람객들에겐 큰 실망을 안겨줄 장소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